모범생 금융앱, 스노우 만나 개성 찾았다
스노우 2023-10-06 17:51 1619
최근 SNS에서 유행하는 사진이 있다. 언뜻 보기에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보이지만, 사실 증강현실(AR) 카메라앱 ‘스노우(SNOW)’를 통해 만든 ‘AI 프로필 사진’이다. 스노우 AI 프로필은 20장에서 30장 정도의 셀카를 입력하면, 이를 바탕으로 생성형 AI가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듯한 프로필 사진을 만들어주는 기능이다.
스노우의 AI 서비스는 본인의 개성을 독특하게 표현함으로써 자기 표현이 중요한 MZ세대를 사로잡았다. 인스타그램에 ‘#스노우 AI’를 검색하면 2만 4,000여 개의 게시물이 뜨고, AI가 본인의 특징을 담은 아바타를 만들어주는 ‘AI 아바타’ 콘텐츠는 지난해 말 출시 보름 만에 20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하기도 했다.
이런 인기 때문일까? 앱 사용성을 높이고 자체 콘텐츠 확보를 위해 고민하던 여러 금융앱이 스노우를 찾았다고 한다. 스노우와 함께한 금융앱이 과연 무엇을 만들었을지 한번 알아보자.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자 개인에 맞춘 서비스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신한은행은 사용자의 앱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0월, 자사 뱅킹앱인 ‘솔(SOL)’의 개인 프로필에 사용자의 ‘아바타’를 생성해 등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프로필에서 아바타 만들기를 클릭한 후, 자신의 얼굴을 찍으면 이를 자동으로 아바타로 변환해주는 식이다.
이는 스노우의 카메라 필터 기술을 제휴를 통해 앱에 적용 시킨 결과다.
더해서, 만들어진 아바타는 친구 또는 가족과 대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으로도 변환해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자의 반응은 어땠을까?
아바타 만들기의 누적 사용 횟수는 약 41만 회, 이모티콘 생성 횟수는 4만~5만 회에 달했으니,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자신만의 디지털 자산 만들기에 흥미를 가졌는지 짐작할 수 있다.
국민카드: 즐거움과 추억, 두 마리 토끼
더치페이가 일상화됐지만, 지금도 간혹 지인과 식사 또는 커피 한잔을 마실 때 사다리 타기 같은 간단한 게임을 통해 결제할 사람을 정할 때가 있다.
이런 소소한 오락을 찾는 까닭은, 일상 속 작은 재미가 모여 큰 즐거움과 추억이 되기 때문이 아닐까.
이에 공감한 것인지, 국민카드는 스노우와의 협업을 통해 금융 앱 사용 과정에 소소한 재미를 더했다.
지난해 12월에 출시된 국민카드의 ‘오늘 누가 내?’는 다같이 맛있는 식사를 한 후, KB 페이 앱을 통해 사진을 찍으면 식사 비용을 지불할 사람 얼굴에 국민카드 스타프렌즈 캐릭터인 ‘아거’의 스티커가 나타나는 서비스다.
여기에 더해 ‘디저트는 누가?’ 버튼을 눌러 식사 후 빠질 수 없는 달콤한 디저트를 결제할 주인공도 연달아 뽑을 수 있다.
재밌는 서비스는 사용자를 사로잡기 마련이다.
KB 페이를 통해 약 2만 회에 달하는 점심 내기 게임이 벌어졌으니, 일상의 재미와 추억을 선사함으로써 사용자의 마음을 얻으려 했던 국민카드의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할 수 있겠다.
우리카드: 카드에 담는 나만의 개성
요즘 MZ세대가 카드를 발급받을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일까?
놀랍게도 ‘카드의 디자인’이라고 한다.
개성이 중요한 MZ세대에게는 카드도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인 것이다.
이런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많은 카드사가 독특하고 예쁜 디자인의 카드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그런데 다른 카드사와는 다르게 접근한 서비스가 있는데, 바로 우리카드의 ‘카꾸카꾸’다.
우리카드는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의 특징과,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등 간편 결제의 일상화로 실물 카드 사용 빈도가 점차 줄어드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6월 출시된 카꾸카꾸는 스노우의 AR 2D 필터 기능을 활용한 서비스로, 본인을 닮은 아바타를 생성하고, 다이어리를 꾸미듯 이를 다양한 스티커로 꾸며 나만의 카드 플레이트를 디자인 하는 서비스다.
이렇게 디자인 된 플레이트는 우리페이 내 대표카드로 설정이 가능하다.
우리카드는 이에 더해 반려동물 사진을 바탕으로 3D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만들어주는 ‘우리 댕냥이’ 서비스를 추가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며 외로움을 달래고 정서적인 안정을 위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고 있는 만큼, 해당 서비스는 반려동물과 독특한 추억을 남기고 싶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세상에 하나뿐인 반려동물 캐릭터를 SNS프로필로 사용하거나 지인에게 자랑하는 등, 이를 활용한 다양한 활동도 기대해볼 만하다.
개인의 개성이 중요해진 시대다.
소비자는 서비스를 선택할 때도 얼마나 독특하고 재밌는가, 나아가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얼마나 드러낼 수 있는가를 고려한다.
따라서 기능에만 초점을 맞춘 고루한 형태는 이제 소비자에게 외면 받을 수 밖에 없다.
재미와 독특함을 원하는 소비자의 지속적인 요구에 따라, 기업은 어떻게 소비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만 한다.
스노우와 금융 3사의 협업은 이런 고민을 기업 내부적으로만 해결하려 애쓸 것이 아니라, 때로는 도움이 될 수 있는 외부 기업의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정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차별화된 서비스의 중요성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만큼, 함께 했을 때 독특한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스노우에 대한 기업의 관심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투데이 이민호 기자
원본 기사 출처: https://ditoday.com/모범생-금융앱-스노우-만나-개성-찾았다/